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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fterimage of Memory
기억의 잔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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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‘기억의 잔상’은 실을 이용한 선의 표현으로 적층 된 시간을 담아낸다.


 안정감을 주는 사각의 형태 위에 실을 붙이는 행위는 일종의 명상을 하기 위한 고요한 수행적인 행위와도 같다.

 수행의 시간 동안 나는 기억 속의 장면을 되짚어가며 흐릿한 기억의 잔상을 한 줄의 선으로 곧게 펼쳐낸다.

 한 땀 한 땀 자수를 놓듯이 한 층 한 층 실들을 쌓아 올리는 순간은 무의식 속의 나를 서서히 그 기억으로 이끌어내며, 그 과정으로 '행위'는 온전한 하나의 '형상'이 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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